지난주말에는 시고쿠의 가가와현에 다녀왔습니다. 가카와는 사누끼우동의 본고장입니다.
사누끼란 가가와현의 옛지명이랍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세군데 맛집을 둘러보는 우동순례를하였지요.
쫄깃쫄깃한 사누키우동이란 이런 맛이라고 할 만한 집입니다. 입에서 입으로 맛집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곳으로 길가에 이렇다할 간판도 없고 변변히 식당안에 앉을 자리도 없건만 길다랗게 30미터이상 줄서서 40분을 기다렷습니다. 가모-라는 집으로 논밭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더군요.
식당안에는 묵묵히 우동을 삶아내는 부자인듯한 두분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면을 삶아내고 담고, 아들은 갓 삶아낸 우동면을 찬물에 헹구고 있습니다.
집앞에 길게 늘어선 줄과 지동차들이 인기를 실감케 합니다.
식당안이 비좁다보니 밖으로 나와 드시는 분이 더 많습니다.
드디어 간판앞까지 도착하였습니다. 굴뚝에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영업시간은 아침 8시반부터 오후 2시까지지만 우동면이 떨어지면 그만입니다.
식당안에 들어서기전 뒤를 돌아보니 처음 왓을 때만큼 줄을 섰습니다. 오늘은 양호한 것이라는데 40분기다렸습니다.
식당안은 열평도 안되는 좁은 공간에서 우동을 주문(한다마, 두다마)하면 아저씨가 그릇에 담아주고 옆으로 가면 아줌마가 우동에 토핑한 재료를 선택(삶은 계란, 뎀뿌라, 오뎅등)하게 합니다. 계산을 하고 옆으로 돌아가면 우동국물이 담겨잇는 곳에서 각자가 알아서 파와 국물을 넣고 자리가있으면 자리에 없으면 밖으로 들고 나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맑은 날 지나가는 봄비가 흩날리는 데도 많은 사람이 사누키우동의 참 맛을 즐기기 위해 찾아 왔습니다.
정작 우동은 그릇을 들고 정신 없이 먹느라 사진에 담질 못했네요.
하지만 사누키우동의 쫄깃쫄깃한 맛은 감동입니다. 이 곳 가가와에서는 면을 만드는 곳에서 셀프로 맛잇는 우동을 즐길 수 잇는 맛집이 곳곳에 숨어 있다고 합니다.
두번재 집을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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