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일본음식

가구라자카의 일본요리점 REN

케이티웨이 2010. 7. 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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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블로그관리에 너무 소홀했다는 자책감이 들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제일 걱정이던 부분이기도 하였지요. 잦은 출장에 준비한 자료를 정리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난 6월23일 도쿄의 맛집을 찾았습니다.

KAGURAZAKA의 호젓한 골목길입구에 자리한 蓮(REN)이라는 일본쿄토요리전문점입니다.

자리도 젊은 셰프가 서있는 카운타와 한켠에 작은 테이블이 전부입니다. 예약이 없이는 가가가 어렵지요.  

 

 

 전형적인 일본도시의 골목길입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운타에 8자리가 전부입니다.

 

 우선 맥주로 목을 축이고 시작합니다.

 고급집에서 주로 내놓는 에비스맥주입니다. 유난히 작아 보이는 맥주잔입니다. 일본에서는 작은 맥주잔이 나오는 곳이 고급집이지요.

 맨 먼저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하모요리입니다. 기름을 빼고 살짝데쳐서 와사비를 얺져 나왔습니다.

 특히 교토,오사카에서는 여름에 하모를 먹어야 제대로 맛을 즐기는 것으로 알아주지요.

 

 게살 연근에 성게알이 올라와 있습니다.

 

 

여름철 물고기 연어구이에 찰밥을 깔았습니다. 쫀득한 밥알과 말린연어의 고소함이 잘어우러 집니다.

 

 일본소주를 언더락으로 마셨습니다만, 글라스가 크리스탈인게 흔하지 않습니다.

 

 맑은 스프로는 흰살생선과 새우를 다져 넣어 깊은 맛이 나는군요.

 

 

 

 참다랑어 말린 가츠오부시를 그자리에서 대패로 깍아 올려줍니다. 그래야 향이 나지요.

 

 그 밑에는 가지구이위에 무즙을 올렸군요.

 처음에 이것이 무언지 몰라 뒤집어 보았습니다. 살구입니다. 역시 계절과일이지요.

잘익은 살구와 소스는 걸죽한 것이 우유와 요구르트중간쯤 되는 듯하여 약간 단맛이 느껴집니다.

 

 

 오리찜입니다. 약간 느끼한 오리고기를 파가 잘 잡아줍니다.

 이것으로 일단 그날의 코스요리는 다 나왓습니다. 식사로는 카레라이스를 주문하였습니다.

 

 정성들여 야채를 듬뿍 넣고 오랫동안 끓인 카레입니다.

 

 

 디저트로는 미즈요깡이 나왓습니다.

입안이 개운해 집니다.

 

 

 30대초반의 젊은 셰프가 자신의 요리를 자신있게 내놓고 있더군요.  일본요리 별셋점에서 분가했답니다.

 2차로는 골목길의 일주일에 목,금요일만 오픈하는 BAR를 찾앗습니다. 골목길이 마치 쿄토의 한귀퉁이 같습니다.

 

 

 

 매실을 일본된장에 절인 것과 사쿠람보(일본체리)를 절인 것이 나왔습니다.

 

 신선한 토마토가 입안 가득 술기운을 중화시켜주는 듯하엿지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맛잇는 요리와 술, 그리고 정겨운 담소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가구라자카의 밤은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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