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나의 이야기

추억여행

케이티웨이 2013. 12. 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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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30년을 친하게 지내오는 옛직장친구들과 옛직장이 있던 을지로를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늦은 점심을 을지로 3가에 을지면옥에서 하면서 말입니다.

 

 

 

30년전에는 토요일도 3시까지 근무하던 시절이라 가끔 점심시간에 시원한 냉면과 편육, 여기에 빠지면

안되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입구가 범상치 않습니다. 주변이 인쇄골목, 공구상가입니다.

 

 

이렇게 길인지 통로를 지나야 만날 수 잇는 입구입니다.

 

 

 

 

세월이 있음에도 깔끔하게 정리된 양념통이 반갑습니다.

 

 

 

약간 식었음에도 잡내없이 부드러운 편육, ... 맛있습니다.

 

 

 

 

수육양념장보다는 새우젓이 역시 더 어울립니다.

 

 

고춫가루 확 뿌려져 나온 물냉면, 파 송송... 비주얼이 예사롭지 않죠.  

 

 

내가 새로장만한 스마트폰을 들이대니 친구들도 덩달아 카메라를 들이 댑니다. ㅎㅎ

 

 

 

그새 많이들 늙엇습니다.  얼굴에 중년의 주름들이 ... 연륜이 묻어납니다. 

 

 

마시면 고소하고 담백한 육수와 면발이 잘 어우러집니다. 냉면은 여름도 맛있지만 겨울이 제격입니다.

 

 

 세월이 지나 이제는 냉면 한사발에 만원이나 하는 군요. 서민음식이라하기에는 고급화된 느낌입니다.

노포의 오랜 세월의 프레미엄이 붙은 가격이네요.

 

 

이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달려 있는 전화기입니다. 요즈음 흔하지 않지요. 공중전화

 

 

 

 

친구들과 을지로 거리로 명동거리로 옜추억을 더듬으며 발길이 남대문까지 왔습니다.

남대문에 유명한 갈치조림골목에서 한 곳을 찾앗습니다.

서로 내가 원조라고 우기는 갈치조림골목. 전주식당입니다.

 

 

2인분 갈치조림 16,000원입니다. 

맛과 볼륨은 가격대비 기대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찬으로 나오는 구이는 고소하니 맛잇습니다.

조림은 간이 잘 되어 맛있습니다.   당연한데 왜그리 호들갑들을 떨지???

 

 

 

 

 

 

 

 

나오면서 우리가 배가 좀 더 고팠으면 더 맛잇었을 텐데.... 밥도 좁쌀이 들어가 찰지던데..

다음에는 배고플 때 와야겠다.

 

 

일요일 오후 을지로에서 남대문까지 30년전을 회상하며 추억의 여행을 하고

아쉬움에 회현역앞 포장마차에서 꼼장어 한마리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마무리 했습니다.

청춘이여, 이젠 젊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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