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도쿄출장중 저녁은 지인과 같이 고단다역에서 가까운 요시스시 (yoshi sushi )라는 초밥집에서 만났습니다.
카운타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은 스시 44년경력에 80을 바라보는 장인으로 부인과 함께 초밥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에도마에 일본스시집 입구
주변에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가에 아직도 피어 있는 핑크빛벛꼿은 야애자쿠라란 품종인가 봅니다 .
바로 옆에는 스테이크 함바그로 유명한 미트야자와라고 하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웨이팅하는 자리도 특이 합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햇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카운타석
오늘은 네사람만 예약되어 있나 봅니다. 거의 식당을 독점하여 대관한 분위기입니다.
한쪽 벽에는 대형부채가
쇼케이스엔 가지런히 정갈하게 다듬에 넣어논 횟감들이 주인장의 성품을 말해줍니다.
주방한쪽켠에는 유명인들이 사인지가 붙어 잇습니다. 달력에는 날자별 예약내용 적혀 있네요. 세월을 느낍니다.
처음에 오토오시로 나온 것은 청어알과 다시마로 만든 가즈노고 와 요즈음 제철인 시라스회
우선 나마비루를 한잔하면서 오늘의 추천모듬사시미를 주문합니다. 오마카세...
외국인을 위한 영어와 한글로 된 단품메뉴판도 구비되어 잇습니다.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엿보입니다.
기본은 스시(초밥)으로 만들어 주나 회로도 주문가능합니다.
첫점은 마구로(참치회) 숙성이 잘되어 입안에서 녹아내립니다.
다음은 요즈음 시즈오카항에서 많이 잡힌다는 제철생선 부리(방어)입니다. 기름이 올라 고소한 맛이 일품이네요.
아까가이도 나오고
고소한 가와하기(쥐치)의 간을 소스와 함께 주셔서
쥐치회와 함께 먹으니 푸아그라 부럽지 않습니다.
폰즈소스와 궁합이 좋습니다.
봄의 식재료... 죽순입니다.
어린 죽순을 데쳐내어 스미소(초된장)에 살짝 찍어 먹어 봅니다.
신선한 가리비 관자 ... 특유의 식감과 단맛이 기분좋게 합니다. 와사비도 직접 갈아 내오네요.
와사비 꼭지부분을 절여서 술안주로 내 주었습니다. 이런 것은 기성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것들이죠. 알싸하고 짭짤한 맛이 술을 부릅니다.
아와비(전복)과 사요리(학꽁치)가 나왓습니다.
바로 이까(오징어)도 함께 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많이 먹고 다녀서 배가 부르지만 맛이 있으니 안 먹을 수 없습니다.
스시집에 빠질 수 없는 계란말이도 나오고 게란안에 명란을 넣어 풍미를 높엿습니다.
와우, 꼴뚜기 간장절임(호타루이까)도 특별히 나왓습니다. 이또한 초밥집 주인장의 내공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집니다.
명란가라스미도 주인장의 작품입니다. 완전한 가라스미 보다는 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의 명란
다양하게 가게만의 안주를 만들는 주인장의 노력이 고객을 감동시킵니다.
드디어 좋아하는 우니마키가 등장합니다. 혹카이도산 우니(성게알)
우니는 같은 양이라도 계절에 따라 가격격차가 큰 식재료이죠.
전복내장도 먹고..
우니군함말이
더이상 배불러서 못 먹을 지경이지만
구루마에비도 스시네타에 빠지면 섭섭하지요. 머리까지 알뜰하게 먹었습니다.
아나고초밥도 주전선수입니다.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 아나고와 공기를 담은 듯 샤리(밥알), 아나고위에 살포시 발라진 소스는 이 집만의 특제 소스임이 틀림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되어 맛을 극대화 합니다.
제철 사쿠라에비를 야채와 함께 덴뿌라로 만들엇습니다 .
봄에 잡히는 사쿠라에비는 맛이 잇기로 유명합니다.
안주인이 안쪽주방에서 정성스레 만들어 내주셨습니다.
배가 목애 차도록 먹엇지만 앵콜로 주문한 우니군함말이 입니다. 우니위에 조그맣게 올려진 것은 아마도 생강갈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무리는 대합조개 맗은탕입니다. 대합의 깊음 맛이 잘 우러 낫습니다.
레몬조각을 넣어서 밋밋할 수 있는 맗은탕에 상큼한 맛을 살렷습니다.
스폿조명에 사진이 눈이 부셔서 눈을 감은 순간이 찍혔지만 친절하고 솜씨좋은 주인장 덕분에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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