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0일 병신년 첫 일출을 보기위해 속초로 향햇습니다.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한 달음에 동홍천IC를
빠져 나와 늦은 점심을 백담사입구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몇 년 전 이곳을 지나며 백담사입구 다리건너
순두부를 맛있게 먹던 추억이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원조 백담 순두부
과거에 백파 홍성유씨의 식도락 기행기에서 보고 찾아갔던 집입니다.
실내는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순두부백반
기호에 따라 넣어 먹으라고 가져다 준 양념간장, 그러나 순두부가 약간 간이 되어 있어 간장을 넣지 않아도
맛이 있습니다.
산채비빔밥
산채비밤밥에 따라 나오는 황태국
된장찌개는 조금 짭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순두부
우선 창가 테이블에 앉으니 식탁이 끈적거려 조금 불쾌하더군요. 나무로 된 테이블의 위생상태가 거슬립니다.
음식을 가져온 직원에게 테이블이 끈적거린다고 하니 "아, 그거요. 나무테이블이라 퐁퐁을 쓰지 말아야 하는데 직원이 잘못 닦아서 그렇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휭하니 가버립니다. 상당히 뻘쭘 합니다.
플라스틱 물통은 제대로 닦지않아 지저분해 보이고.... 찝찝합니다.
공기밥을 열어 한수저 먹어보니 밥이 설익었습니다. 다시 직원을 불러 밥이 설어 못먹겠으니 확인해보고
죄송하지만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직원은 마무 말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새 공기밥을 가져다 줍니다.
내가 죄송하게 아니라 가게에서 죄송하다고 말해야 되는거 이닌가요? 괜히 내가 진상고객으로 보일까봐
묘한 상황입니다.
추억과 더불어 맛있게 순두부를 먹고자 일부러 찾아 왔건만 무표정한 서비스에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오래 될수록 청결한 환경과 고객에 대한 감사의 미소(친절함)은 기본이 아닐까요?
무표정한 응대에 맛있는 순두부가 아까웠습니다.
음식이 맛이 덜하더라도 고객을 대하는 직원의 정성이 느껴지면 고객은 다시 찾지만 직원의 불친절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만듭니다. 다음부터는 테이블을 깨끗이 닦겠습니다. 밥이 설익었네요.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그렇게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안타까운 백담순두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