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삼전동 소문난 홍어 삼합

월요일 오후 갑자기 홍어찜이 먹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긴급 인터넷서핑하여 찾아낸 삼전동 홍어전문점.

소문난 홍어 삼합입니다.  평상시 홍어는 한정식에서 곁다리로 나오는 홍어삼합 한두점먹는게 고작인데

이렇게 전문점을 찾아나서긴 처음이지요. 아무튼 가게 입구에서부터 홍어의 삭힌 냄새가 남다른 포스를

풍깁니다.

홍어회

도로 안쪽에 위치하여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곳인가...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홍어회 삭힌 것은 자신이 없어 많이 삭히지 않은 홍어찜을 부탁하고 ...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 직접담가 만든다고 합니다.

사판하는 막걸리와 맛이 상대도 안되겠지요.

직접담근 감식초에 무친 미역도 입맛을 돋굽니다.

굴젓

갈치속젓

여사장님이 완도가 고향이라 재료도 목포에서 올라오고 손맛도 있어 보입니다.

도라지 무침

양파초절임

서울새내 한복판에 조금 어울리지 않는 수수한 듯  허접한 실내입니다만 오히려 홍어를 시골집에서 먹는

분위기.... 깨끗한 한식당에서 먹는 홍어 한점과 비교 됩니다.  

오픈주방에 정신없이 조금은  어지럽게 보이지만 곳곳에 직접 담근 담금주가 놓여 있습니다.

술은 직접 담근 청주로 부탁햇습니다.   무심한 듯 생수병에 담겨 있습니다.

약간 노란색을 띄고 있는 청주를 한모금 들이키는 순간 ... 깜짝 놀랍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술이 아니였으면 단 숨에 들이켯을 것 같이 순하고 맑은 맛의 기막힌 청주입니다.

홍어찜을 부탁합니다.

찜이 요리되는 동안 여사장님이 이른 저녁 처음온  손님에게 홍어의 좋은 부위를 서비스로 내어 줍니다.

평상시 홍어를 즐겨하지 않아 처음 보는 부위입니다.  마치 광어의 지느러미살같은...

 

결이 부채처럼 벌어진 것이 보기에도 맛있어 보입니다. 쫄깃한 식감이 느껴지며 많이 삭히지 않아 먹기에도

편합니다.

홍어회는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입니다.

양파절임과 같이 먹어도 맛잇습니다.

귀한 손님에게만 내어 준다는 특수부위도 한점 얻어 먹습니다. 

드디어 홍어찜이 나왓습니다.

많이 삭힌 홍어가 아니라 먹기 부담없고 감칠맛이 납니다.

여사장님의 구수한 사투리를 안주삼아  서비스로 직접 담근 잣술이며 오디주를 맛을 보다보니 은근히

취가가 올라옵니다.

마무리는 된장국으로... 처음 방문한 홍어전문점이지만 가끔 생각나 찾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