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늦은 점심을 하자고 모인 친구들과 모듬수육 한 접시에 소주 한잔이면 천국입니다. 이남장의 시그니처 석박지와 김치 설렁탕집에서 김치와 깍두기가 맛없으면 잘 못하는 집이지요. 적당하게 익은 김치와 깍두기는 먹기 좋게 잘라서 수육과 같이 먹습니다. 수육에 꼭 따라오는 고추와 마늘쫑 수육을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체연료로 데워 줍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살얼음 가득한 시원한 동치미도 주네요. 어린시절 시골집에서 한 겨울에 먹던 동치미가 떠오릅니다. 모듬수육 대자 도가니와 우설 양지등이 섞여 있습니다. 어느정도 먹다보면 일하시는 분들이 국수와 고기추가를 하여 줍니다. 이러니 소주가 한 병 추가 될 수 밖에... 점심시간이 지난 뒤라서 우리와 같이 친구들과 삼삼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