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다니던 단골집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삼성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하나샤브정...
십몇년간 직장오비들의 사랑방같이 때가 되면 모임장소로 하나샤브정은 일본식 스타일로 소고기는 물론 돼지고기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는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30년 노포가 위십게 문을 닫는다고....
삼성동 도심터미널 건너편 뒷골목의 먹자골목
오래된 인테리어가 연륜을 말해 줍니다.
카운타도 있고...
폰즈소스와 깨소스
앙증맞은 냄비에 육수를 담아 내옵니다. 2명이 먹기에 딱 좋은 사이즈입니다.
기본야채... 배추, 청경채, 팽이버섯, 두부, 곤약, 부추, 표고버섯, 새송이버섯등...
양파와 간장... 단순하면서도 맛있습니다.
우선 육수가 끓기시작하면 야채를 넣습니다.
때깔 좋은 돼지고기 종이처럼 얇은 슬라이스가 식감을 더욱 좋게 합니다.
양배추로 소화를 도와주고
등심부위인듯
이제 고기를 투척합니다.
살짝 샤브샤브하여 건져 취향에 따라 간장소스나 참깨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야채추가
마무리는 오뎅과 유부채, 우동사리를 넣어 먹습니다.
진하게 우러난 육수에 우동은 속을 탁 풀어주며 매끄럽게 넘어가는 면발이 입안을 즐겁게 합니다.
입가심으로 매실차를 내어 줍니다.
단골집이 문을 닫는다고 하니 서운한데 나중에 아들부부가 뒤를 이어서 다시 개업한다니 다행입니다.
날씨가 좋아 롯데타워가 멋진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